루다솜 - 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네가 떠난 그날 이후로 멈춘 시계처럼 난 그대로야 무심하게 던진 말들 사이 아직도 네 표정이 남아 왜 난 그렇게 차가웠을까 왜 더 안아주지 못했을까 늦은 밤마다 후회가 와서 숨 끝까지 날 붙잡아 미안하단 말도 이제 닿지 못할 것 같아서 혼자서 수백 번을 되감아 보고 있어 너 없는 방 안에 남겨진 나는 죄책감 속을 헤매고 있어 더 웃어줄 걸 더 사랑할 걸 이제 와서야 깨달아 하지만 어딘가에서 넌 날 보고 있을 것 같아서 무너지지 않으려 해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끝까지 너의 자랑이고 싶어 거리마다 네 흔적들만 조용히 날 따라오고 있어 익숙했던 목소리 하나가 오늘따라 더 선명해져 괜찮은 척 웃고 있지만 사실은 아직도 아파 네가 없는 세상이라는 게 이렇게 클 줄 몰랐어 혹시 내 눈물이 너를 붙잡고 있는 거라면 조금 늦더라도 난 웃는 법을 배워볼게 너 없는 밤들이 길어질수록 그리움은 더 짙어져 가 더 안아줄 걸 더 들어줄 걸 후회만 자꾸 남아 그래도 어딘가에서 넌 내 하루를 보고 있을 테니 천천히라도 걸어갈게 네가 사랑했던 사람이 되게 조금 더 따뜻한 내가 될게 잊는 게 아니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거겠지 아픔까지도 사랑이었다고 언젠간 말할 수 있게 너를 보내고서야 알게 된 마음 늦었지만 진심이야 이제는 울기보다 네 몫까지 살아가 볼게 혹시 들린다면 알아줘 여전히 널 사랑한다고 그리고 오늘도 난 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조용히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