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장-삼일선원 황벽어록22.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미지일 뿐이다.(2020년10월18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미지일 뿐이다. 2020년 10월 18일 선재선생님 법문입니다. 1.(1) 나는 누구인가? 하..늘..이.. 맑..습..니..다. 갈..길..이..멉..니..다. 똥..을..닦..는..막..대..기..다. 이뿐이다. 있는 그대로의 本來面目이다. 더 이상 의심도 말고, 찾지도 말고, 헤아리지도 말 것이다. (2) 금강경의 일체만물은 모두 허망하여 이름일 뿐이니 그렇게만 볼 수 있다면 여래를 볼 수 있다(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에서 말하는 如來다. 나의 本來面目이요, 너의 本來面目이요, 만물 각기의 本來面目이다. 그러므로 나도, 너도, 만물도 各其 하..늘..이..맑..습..니..다 에 歸一된다. 萬物은 둘이 아니면서 各其이며, 各其이면서 둘이 아니다. 즉 一卽多요 多卽一이다. 하나같이 天上天下唯我獨尊이다. 나도 天上天下唯我獨尊이요, 너도 天上天下唯我獨尊이요, 金서방 李서방이 各其 天上天下唯我獨尊이다. 2.(1) 萬物로 나누어진 이세상은 天上天下唯我獨尊인 내(眞我)가 분별을 통하여 만들어낸 이미지요 꿈일 뿐이다. 꿈속의 나도 이미지요, 꿈속의 너도 이미지요, 꿈속의 山川도 이미지다. 금강경은 일체만물은 꿈같고 환영 같고 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갯불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라(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하고 있다. (2) 우리는 결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은 알 수가 없다. 그것은 이름 以前이요 개념이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분별을 통해 만들어낸 이미지요 이름을 알 뿐이다. 3,(1)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미지일 뿐인 이름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이름일 뿐 실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동서남북 상하좌우 내외 원근 과거 현재 미래 연월일시가 모두 개념이요 이름일 뿐이며, 이를바탕으로 한 만물 역시 이름일 뿐이며, 이들을 規定하는 有無 大小 輕重 美醜 優劣 善惡 是非 貴賤 貧富등 모든 것이 이름일 뿐이다. (2) 모든 이름은 緣起한다. 서로 相卽 相依하여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또한 서로 相入하여 하나하나가 나머지를 모두 품고 있어 一卽多요 多卽一이다. (3) 緣起 하는 이들은 모두 이름일 뿐인 比較値다. 우리들은 이 허망한 이름일 뿐인 比較値에 속아 갈등하고 힘들어 한다. 결국 비교는 苦海라고 하는 娑婆世界를 만들어 낸다. 4. 涅槃의 길 (1) 일체만물이 실체가 없는 이름이요 비교치일 뿐임을 깨달아 이름에서, 비교에서 놓여나는 길이다. 三祖 승찬도 그의 信心銘에서 지극한 道는 어렵지 않다. 다만 비교 간택함을 꺼릴 뿐이다. 단지 미워하고 좋아함을 그칠 수 있으면 道는 확연하여 명백할 것이다(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하였다. 그렇다 우리가 아는 것은 실체가 없는 이름일 뿐이요, 比較値일 뿐이다. 허망한 이름에 속지만 않으면 바로 涅槃이다. 이름이요 비교치일 뿐인 아는 것으로부터 놓여남이 해탈이요 安心立命處다. (2) 모름에 이르는 길이다. 普照 지눌 선사는 다만 모를 수만 있으면 이것이 바로 견성이다(但知不會 是卽見性)하였다. 즉 개념이요 이름일 뿐인 아는 것에 속지 않고, 이들로부터 놓여나 모를 수만 있으면, 이것이 바로 解脫이요 安心立命處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것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그 이름을 알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 이름에 속지 않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결국 우리는 이름을 알뿐 실상 알아야하는 진실은 모르는 것이다. (3) “나는 누구인가?” “이뭣고?” 질문을 갖고 사는 길이다. 질문을 갖고 사는 것만이 一超直入如來地의 길이요, 모를 수 있는 길이며, 아는 것에 속지 않는 길이다. 질문이 없다면 다시 아는 것에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5.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기가 天國일 수도 地獄일 수도 阿修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름일 뿐이다. 이름에 속지만 않는다면 天國이 천국이 아니요, 地獄이 지옥이 아니요, 阿修羅가 아수라가 아니다. 비교 없이 살아낼 수만 있다면, 천국과 지옥과 아수라는 둘이 아니다. 涅槃이다. 그 天國이 비교에서 오는 천국이라면, 그것이 어찌 진정한 천국이겠는가? 이름일 뿐인 天國이다. 6.(1) 醜함이 아름다움을 모르면 이미 추함이 아니며, 굴레가 자유를 모르면 이미 굴레가 아니며, 가난이 富를 모르면 이미 가난이 아니며, 굽은 것이 곧은 것을 모르면 이미 굽은 것이 아니며, 실패가 성공을 모르면 이미 실패가 아니며, 작은 것이 큰 것을 모르면 이미 작은 것이 아니며, 열등함이 우수함을 모르면 이미 열등함이 아니며, 약함이 강함을 모르면 이미 약함이 아니다. (2) 태어날 때부터 익혀온 분별인데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것들이 실체가 없는 이름일 뿐임을 깨달아 더 이상 이름에 속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알지만 모르는 길이다. 고칙 97 반야다라 존자는 동인도 왕의 齋에 참석하였는데 왕이 물었다. “사람들은 모두 경전을 독송하고 있는데 유독 스님만 무슨 까닭에 독송치 않습니까?” 존자가 말했다. “저는 숨을 내쉴 때 여러 인연에 관여하지 아니하고, 숨을 들이쉴 때 陰界에도 머물지 않습니다. 늘 이와 같이 백 천 만억권의 경전을 독송하고 있습니다.” 법진일이 송했다. 음계에 머물지도 않고 인연에 매이지도 않으니 어떻게 중간과 양 변에 있겠는가? 늘 이와 같은 천만억 경전을 독송하면서도 단 한 글자도 말에 떨어진 적이 없었다. 열재거사가 송했다. 늘 이와 같은 경전을 독송하지만 다만 말하는 것은 이 法뿐이라. 백로가 사는 모래톱으로 돌아가고 황소가 사는 산골짜기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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