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대수산 하얀 벤치_걷달이, 제주올레길

대수산 하얀 벤치 위에 아침보다 먼저 온 미소 성산 쪽에 아침이 비추고 바다는 낮게 숨을 쉬고 바람에 기울어진 억새들이 먼저 겨울을 속삭이면 구름 사이 스며든 햇살이 조용히 불을 켜요 멀리 있는 바다보다 높이 선 산보다 바로 옆 작은 흔들림 하나가 마음을 불러요 하얀 벤치 위에 남겨진 그날의 따뜻한 미소가 억새 사이로 번져 와 겨울을 늦추고 있어요 바람이 불어도 사라지지 않는 작은 빛 하나처럼 대수산 아침 위에 아직 머물고 있어요 억새들이 부딪히며 바람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사이 남겨진 온기가 조용히 번져가요 하얀 벤치 위에 남겨진 그날의 따뜻한 미소 멀리 풍경이 흐려져도 아직 남아 있어요 겨울보다 먼저 찾아오는 대수산 그 온기가 억새 흔들리는 아침에 다시 피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