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다솜 - 난 확실한 게 좋아

난 다시 다치고 싶지 않아 이미 너무 많은 밤을 지나왔어 웃고 있는 얼굴 뒤에 숨은 말들 이젠 쉽게 믿어지지가 않아 작은 흔들림에도 멈춰 서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마음 한쪽은 먼저 겁을 내 상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아 내겐 다른 게 더 필요해 애매한 온도, 흐린 눈빛은 날 또 어둠 속에 세워 난 확실한 게 좋아 아니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불안이 내 이름을 부르면 난 또 숨을 죽인 채 멈춰 서 진심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말들 사이에서 난 얼마나 더 버텨야 해 이젠 더는 넘을 수 없는 선 앞에서 세월은 생각보다 길었고 난 생각보다 많이 닳아버렸어 괜찮아지는 법을 배우기보다 무너지지 않는 법만 배웠어 한 발 다가가면 두 발 물러나 내 마음도 날 모를 만큼 언젠가부터 나는 사람보다 이별을 먼저 준비했어 아직 남아 있는 믿음이 있다면 그건 아주 작은 조각뿐이야 손에 쥐면 사라질까 봐 쉽게 내어줄 수가 없어 난 확실한 게 좋아 정답이 아니라도 괜찮으니까 흔들리는 마음 붙잡고 여기까지 겨우 걸어왔어 진심이면 진심이라 말해줘 거짓이면 이제 보내줘 너무 오래 버텨온 난 이제 더는 넘을 힘조차 남지 않았어 애써 버티고 또 버텨도 끝내 여기까지인가 봐 눈앞에 선을 두고 서 있어 난 이제… 더는 못 넘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