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경련엔딩

7월 어느날 낭메 Illustrated by 미나냥이 (1절) 내일 계획을 말하자면 밖엔 나갈 거고, 친구를 만날 거야 연애? 안 하는 거야, 못 해도 되지 뭐 내 뒤로 줄 서 있는 남자들 세어보기도 귀찮으니까 내 BMI는 딱 20 이 정도 수치면 꽤나 safe 냉면 생각에 침이 고이는 밤 일단 라면 반개 끓여 먹지 뭐 (Chorus) 근데 날씨는 미쳐가고 냉면 한 그릇은 왜 이렇게 비싸 사 먹으란 건지 말란 건지 치사해서 집에 가서 고기나 굽지 뭐 (2절) 현관문을 열 때까진 완벽했어 내 머릿속엔 마블링 가득한 그림들 근데 냉장고 문을 연 순간 싸늘한 공기만 날 반기네 아.. 집에 오니 고기가 없네 (Bridge) 갈 곳 잃은 젓가락 텅 빈 위장은 눈치 없이 소릴 내고 이 여름밤, 처량한 나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 (Chorus) 날씨는 여전히 미쳐있고 냉면 한 그릇은 여전히 비싸 고기도 없는 텅 빈 방구석 에라 모르겠다, 위경련이나 나지 뭐 (Outro) (비트가 서서히 느려지며) 배는 고프고 속은 쓰리고 그냥, 위경련이나 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