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별을 보자

[Verse 1 / 남] 밤이 내려오면 산길은 조용해져 낡은 지붕 위로 바람만 지나가 늘 혼자 올려다보던 까만 하늘이 오늘은 괜히 낯설게 빛나 [Verse 2 / 여] 도시의 밤은 너무 환해서 하늘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어 여긴 불을 끄면 더 선명해져 작은 빛들이 천천히 쏟아져 [Pre-Chorus / 남] 너는 말없이 하늘을 보다가 아이처럼 웃으며 손을 뻗었지 별 하나에 마음이 들킨 사람처럼 내 밤을 처음 본 듯 바라봤지 [Chorus / 같이] 우리 별을 보자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같은 밤 아래 서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따뜻하니까 흔들리는 별빛을 사진에 담아 우리 그림자도 같이 남기자 눈부신 곳에선 보이지 않던 마음이 여기선 조용히 빛나니까 [Verse 3 / 남] 작은 마당 끝에 나란히 앉아서 너는 자꾸 하늘을 찍어댔고 나는 그런 너를 바라보다가 괜히 먼 산만 보고 웃었어 [Verse 4 / 여] 저 별은 왜 이렇게 가까워 보여 손끝에 닿을 것만 같아 사진 속엔 다 안 담기겠지만 이 밤은 오래 남을 것 같아 [Pre-Chorus / 남] 네가 좋아한 건 별빛이었을까 아니면 잠시 멈춘 이 밤이었을까 나는 묻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어 그 대답이 아까울 것 같아서 [Chorus / 같이] 우리 별을 보자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같은 밤 아래 서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따뜻하니까 흔들리는 별빛을 사진에 담아 우리 그림자도 같이 남기자 눈부신 곳에선 보이지 않던 마음이 여기선 조용히 빛나니까 [Bridge / 여] 나는 몰랐어 어두운 곳에도 이렇게 많은 빛이 숨어 있는지 [Bridge / 남] 나는 몰랐어 익숙한 밤도 누군가 오면 선물이 되는지 [Final Chorus / 같이] 우리 별을 보자 바람이 조금 차가워도 오늘 이 장면은 사라지지 않게 마음 한켠에 접어두자 사진 속 작은 빛들 사이로 우리의 밤도 함께 남겠지 도시엔 없는 조용한 별 하나가 너의 웃음 위에 내려앉던 밤 [Outro / 남] 네가 웃던 그 산속의 밤을 나는 아마 오래 기억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