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SINGERS 20th Conert "FLOW" 연주실황 풀영상 | 코리아싱어즈 제20회 정기연주회의 "음악의 강물" | 영산아트홀 May30 '26 | 지휘 이준
0:00:15 Il est bel et bon | Passereau 0:01:45 Come Again, Sweet Love | John Dowland 0:04:45 lo mi son giovinetta | Claudio MONTEVERDI 0:07:24 Locus Iste | Anton Bruckner 0:10:51 Psalm 117 | Laudate Jehovam omnes gentes) – G.P. Telemann 0:15:04 Regina Coeli (K. 276) | W. A. Mozart 0:21:43 자연이라는 책 | 김순이 시, 한태호 곡 0:26:57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시, 우효원 곡 0:34:10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영랑 시, 오병희 곡 0:39:32 Only You | Words and Music by Vince Clark 0:42:29 Over the Rainbow | Music by HAROLD ARLEN, Lyric by E.Y. HARBURG 0:46:32 The Syncopated Clock | L. Anderson; arr: F. Calalang, Jr. 0:49:11 I’ll Make the Difference | Words and Music by MOSES HOGAN 0:53:44 Music Down in My Soul | African-American Spiritual 0:58:26 Sign Me Up | Music by Brandon A. Boy 1:03:47 출발 | 김동률 1:08:10 Someday I'll Meet You Again | Words by NED WASHINGTON, Music by MAX STEINER 1:11:59 남촌 | 김규환 📜 코리아싱어즈 제20회 정기연주회 “ 음악의 강물 ” 일시: 2026년 5월 30일 (토) 오후 3시 장소: 영산아트홀 지휘: 이준 피아노/오르간: 주혜성 📜 KOREA SINGERS' 20th Regular Concert “ Flow ” Date: May 30, 2026 (Saturday), 3:00 PM Venue: Youngsan Art Hall Conductor: Lee Joon Piano/Organ: Joo Hye-seong 코리아싱어즈 제20회 정기연주회「음악의 강물」 그리고 우리들의 시간 2025년 5월 25일. 제20회 정기연주회 첫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2026년 5월 30일 영산아트홀 공연을 앞둔 마지막 연습까지 왔네요. 돌아보면 이번 공연은 단순히 “한 번의 무대”를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53일의 연습. 신년음악회와 음악캠프. 31명의 단원들이 함께 만든 실제 누적 연습 시간은 총 3,115.8시간. 분으로 환산하면 무려 186,948.1분입니다. 숫자로만 보면 그냥 기록처럼 보이지만, 그 시간 안에는 참 많은 장면들이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는 가족과의 주말 약속을 미루고 연습실로 왔고, 누군가는 출장 가방을 들고 바로 연습에 합류했으며, 또 누군가는 월요일 새벽 출장길을 앞둔 몸으로 일요일 저녁 연습실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첫 음이 울리는 순간 만큼은 모두의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제20회 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은 르네상스 시대 음악에서부터 브루크너, 텔레만과 모차르트, 한국 가곡과 현대 합창곡, 흑인영가와 팝 편곡곡까지 굉장히 폭넓은 흐름으로 이어지죠. “Il est bel et bon”의 경쾌함, “Come Again, Sweet Love”의 섬세함, “Locus Iste”의 장엄함,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의 서정성, 그리고 “Music Down in My Soul”, “Sign Me Up”의 뜨거운 에너지까지. 처음에는 악보를 따라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겠죠. 특히 르네상스 곡 특유의 폴리포니와 긴 프레이즈들은 높은 집중력을 요구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음악은 단순한 음정의 조합이 아니라 우리들의 감정선을 따라 변해가기 시작한 것같네요. 어느 날은 화음 하나가 완벽하게 맞아 모두가 동시에 숨을 멈췄고, 어느 날은 같은 부분을 수십 번 반복하다 웃음이 터졌으며, 또 어떤 날은 연습이 끝난 뒤에도 특정 가사와 멜로디가 머리와 귓가를 쉽사리 떠나지 않았겠죠.. 우리에게는 이준 지휘자님이 있습니다. 단순히 박자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곡 안의 감정과 풍경을 상상하게 만들고, 작은 프레이즈 하나까지도 끝없이 다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혜성 반주자님의 피아노는 늘 연습실 전체를 감싸는 또 하나의 숨결 같죠... 흔들리는 템포를 붙잡아 주고, 지친 분위기를 다시 음악 안으로 연결해 주셨죠. 이번 시즌 운영 역시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오영주 선임파트장님은 전체 파트의 흐름과 균형을 조율하며 중심을 잡아주셨고, 김민정 소프라노 파트장님은 단원 간 소통과 공지, 분위기 관리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이병찬 테너 파트장님은 악보 관리와 연습 운영을 맡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흐름을 정리했고, 류지웅 베이스 파트장은 출석 기록과 회의록 정리, 연습 데이터를 남기며 이번 시즌의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연습 녹음을 맡아준 양순성, 홍수용 단원의 역할도 정말 컸습니다. 덕분에,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늦은 밤 이어폰 속에서, 우리는 반복해서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같은 호흡을 만들어 갔습니다. 이번 시즌 최종 출석률은 전체 평균 91.1%를 기록햇네요. 소프라노 94.3%, 알토 92.2%, 테너 90.3%, 베이스 86.5%. 특히 김신화, 신서영, 염선엽 단원은 출석률 100%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든 연습을 함께했습니다. 또한, 심선영, 김미언, 김민정, 노승일, 오영주, 박준범, 안성곤, 한승훈 단원 역시 95% 이상의 높은 출석률로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코리아싱어즈의 힘은 숫자에만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몸이 좋지 않은 날에도 조용히 자리를 지켰고, 누군가는 자신의 파트보다 다른 파트의 소리를 더 많이 들으며 전체 화음을 맞춰 갔습니다. 연습이 끝난 어느 날이었죠..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독창을 들은 테너 파트의 한 단원께서 조용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허훈 단원의 ‘끝없는 강물’은 최고야…”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지난 시간 동안 함께 음악을 만들며 느꼈던 진심과 감동이 그대로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합창은 바로 그런 순간들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5월 24일 마지막 연습 후기로 올려진 염선엽 베이스 단원님의 소감이 참 오래 남습니다. “저의 코리아싱어즈 20회 공연은 오늘까지였습니다 ^^ 당일 공연 무대는 디저트? ㅋ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10개월 넘게 단원분들과 함께 호흡했던 과정 전체가 저의 공연 무대였습니다. 코싱 30여년… 해를 거듭할수록 합창은 점점 더 제 자신에게 숙제를 더 하네요. 오늘 뒷자리에서 선후배님들을 봤습니다. 한 분 한 분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그저 이 감정이 시작이고 끝이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공연날 뵈어요 ^^” 아마 합창은 그런 음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대 위 몇 시간보다, 그 무대까지 함께 걸어온 시간이 더 중요한 음악. 누군가는 자신의 볼륨을 줄여야 했고, 누군가는 다른 파트의 숨을 기다려야 했으며, 또 누군가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맞춰 가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조금씩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됩니다. 소프라노의 심선영, 김신화, 김미언, 김소연, 허지은, 김민정, 노승일, 김연수, 방은영. 알토의 오영주, 김태임(늘 같이 해요~), 신경숙, 강경미, 오명길, 신서영, 유안나, 정혜영. 테너의 박종구, 박준범, 이병찬, 김성근, 홍수용, 홍의준, 양순성, 안성곤. 그리고 베이스의 김민균, 염선엽, 정진호, 한승훈, 허훈, 류지웅, 유용현. 이름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 하나의 화음이 되는 것이겠죠. 53일의 연습. 신년음악회와 음악캠프. 그리고 186,948.1분. 그 시간은 단순한 준비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기다리고, 맞춰 가며 결국 하나의 강물이 되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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