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를 만나러 도시숲으로 간다' 도시숲의 다정한 새 관찰자 | 자연의 철학자들 42부 도시숲, 멈춰 서면 (KBS 20230113 방송)

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42회 '도시숲, 멈춰 서면' 2023년 1월 13일 방송 ■ 오늘도 새를 만나러 도시숲으로 간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봉제산, 도심 속에 위치한 작은 산. 그곳을 찾아오는 새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종일을 보내는 이가 있다. 도시숲의 다정한 새 관찰자, 이우만(51) 씨다. 우만 씨의 주요 관찰 장소는 섬이나 호수가 아닌 ‘도시’다. 도심 속 골목길 작은 나무에서 열매를 쪼아 먹는 새를 보며 출근하고, 매일 뒷산을 걸으며 둥지를 살핀다. 시시때때로 창문 너머로 지나가는 새들의 안녕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이 그의 소중한 일상이다. 예술의 소재를 찾다가 새를 발견하고 관찰하기 시작한 경우는 아니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여러 자연을 찾아가 볼 상황들이 그에게 주어졌고, 어느 날 선물처럼 눈앞에 찾아온 새에게 자연스레 스며들고 매료됐다. 그렇게 새를 본격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우만 씨는 그가 만난 새를 잘 표현해 전달할 수단이 필요했고, 그 수단이 그에게는 '그림'이었다. 새를 만나기 전부터 그의 정체성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기에, 새를 가장 편하고 자유롭게 잘 표현할 방법 또한 단연 그림이었다고. 그는 최대한 자신이 만난 새를 왜곡 없이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표현하려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세밀화가’라는 호칭까지 붙었다. 누군가에겐 조용하고 심심할 새를 만나는 시간이 그에게는 늘 설렘이고 행복이다. ■ 도시에서 새들과 동행하다. 새를 관찰하기 시작한 후 다양한 새를 보기 위해 전국을 누빈 이우만 씨. 희귀한 새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어디든 달려갔다. 그렇게 마주한 새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었지만, 숫자가 늘면 늘수록 오히려 떳떳할 수 없었단다. 본 개체 수만 늘어났을 뿐 정작 깊이 아는 새는 별로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이후 새를 더 자주 만나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도시숲 근처로 이사를 와, 깨달았다. 도시숲, ‘뒷산’의 생태가 그가 그렇게 찾아다니던 ‘섬’과 많이 닮았다는 것을. 새들이 살기 위해 많은 나무와 드넓은 숲이 필요할 것 같지만 사실 새들은 배를 채울 소박한 먹이와 자기 몸을 숨기고 쉬어갈 작은 공간만 있다면 도시에서도 충분히 함께 살 수 있다. 별 것 아닌듯한 도시 속 작은 산과 녹지공간은 내륙을 통과하는 철새들에겐 숨을 돌릴 징검다리 휴식처가 되고, 도시에 사는 새들에게는 귀중한 안식처가 된단다. 주변에 있는 뒷산과 놀이터에 찾아오는 새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안부를 묻는 것이 이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같다는 우만 씨. 그것이 그가 전국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보다 도시숲의 새들에게 집중하고, 매일 뒷산에 올라 새들을 기다리는 이유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우만 씨의 작업실 문을 나서면 바로 봉제산 산책로가 시작된다. 집에서 작업실로 오는 길에 산을 둘러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다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면 즉흥적으로 가볍게 산책을 나서기도 한단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점심시간이다. 인적이 드물어 주변 소음이 적어지는 점심시간에는 산이 자연스레 조용해져 새를 만나기 좋다. 우만 씨가 뒷산을 찾는 사람 중 가장 느리게 걷고 자주 멈추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빠른 걸음으로 걷다 보면 새들의 소리나 움직임을 알아채기 힘들 뿐 아니라, 본의 아니게 새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그는 되도록 새들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으려 애쓴다.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이면 들을 수 있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아주 가까이에서 꾀꼬리와 파랑새가 노래하고 다양한 산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데,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우만 씨는 아쉽기만 하다. 새들이 전해주는, 자연이 전해주는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먼저 맛본 그는 이웃에게도 ‘가만히 서서 주위를 둘러보라’고 권한다. ■ 자연과 다정하게 관계를 맺는 건 아파트 단지 주변엔 감나무가 많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에 심다 보니, 새들은 그 열매를 먹기 위해 도심으로 찾아온다. 그때부터 감나무는 이우만 씨에게 단순한 감나무가 아닌 새를 만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가 된다. 그것이 그가 강조하는 ‘관계 맺기’ 관찰이다. 대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리게 되는 그림은 살아있다. 사진만 보고 형태만 아름답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경험하여 그림에 생생하게 담아낼 때, 진짜 생명력이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그는 믿는다. 이우만 씨는 자연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후대에 알려주는 것. 그것이 새들을 위한 것이자 인간을 위한, 모든 생명이 공생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새가 편안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면 자신도 행복하다고 하는, 새를 아끼는 화가 이우만 씨.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새들의 안부를 묻고 새에 대한 걱정을 껴안고 살면서도 아직 새를 사랑한다고 말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 새를 향한 그의 다정한 관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자연의철학자들 #새 #도시숲

보련산 자락 자연 속에 억새를 엮어 ‘매월당’이라는 집을 짓고 김시습의 차 정신을 실천하며 사는 한 남자 | 자연의 철학자들 53부 오늘 맑고 향기롭게 (KBS 230421 방송)
▶︎

보련산 자락 자연 속에 억새를 엮어 ‘매월당’이라는 집을 짓고 김시습의 차 정신을 실천하며 사는 한 남자 | 자연의 철학자들 53부 오늘 맑고 향기롭게 (KBS 230421 방송)

포식자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수컷들이 아름답게 진화한 이유│왜 암컷보다 수컷이 더 화려할까?│핸디캡 이론│파푸아 뉴기니의 극락조│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

포식자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수컷들이 아름답게 진화한 이유│왜 암컷보다 수컷이 더 화려할까?│핸디캡 이론│파푸아 뉴기니의 극락조│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200여 평의 작은 땅이 어머니를 위한 놀이터다?! 막내아들이 선물한 자연 놀이터~ [자연의 철학자들 KBS 20220916 방송]
▶︎

200여 평의 작은 땅이 어머니를 위한 놀이터다?! 막내아들이 선물한 자연 놀이터~ [자연의 철학자들 KBS 20220916 방송]

[특집] 제비 5년 추적 프로젝트 16g의 기적 Full.ver
▶︎

[특집] 제비 5년 추적 프로젝트 16g의 기적 Full.ver

새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간에게만 보이는 행동들
▶︎

새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간에게만 보이는 행동들

산천어, 올빼미 가족, 청설모... 2000년 낙동강의 모습 [환경스페셜-자연다큐멘터리 낙동강] / KBS 2001227 방송
▶︎

산천어, 올빼미 가족, 청설모... 2000년 낙동강의 모습 [환경스페셜-자연다큐멘터리 낙동강] / KBS 2001227 방송

집만 짓던 부부가 은퇴 후, 단돈 1억으로 축사 고쳐 지은 집┃치매 걸린 친정 엄마를 위한 막내 딸의 집 짓기┃건축탐구 집┃#골라듄다큐
▶︎

집만 짓던 부부가 은퇴 후, 단돈 1억으로 축사 고쳐 지은 집┃치매 걸린 친정 엄마를 위한 막내 딸의 집 짓기┃건축탐구 집┃#골라듄다큐

[인간극장] "40대에 쓰러진 남편..." 홀로 5남매 키우고, 이제는 71세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는 92세 학순 씨의 알찬 일상 | KBS 방송
▶︎

[인간극장] "40대에 쓰러진 남편..." 홀로 5남매 키우고, 이제는 71세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는 92세 학순 씨의 알찬 일상 | KBS 방송

‘하루 종일 초록을 수혈 받는다’ 숲에서 일하고 숲에 살며 숲을 닮아간다는 부부의 철학 | 자연의 철학자들 21부 '우리는 숲처럼 산다' (KBS 20220812 방송)
▶︎

‘하루 종일 초록을 수혈 받는다’ 숲에서 일하고 숲에 살며 숲을 닮아간다는 부부의 철학 | 자연의 철학자들 21부 '우리는 숲처럼 산다' (KBS 20220812 방송)

쿠바의 실제 삶: 지구상 마지막으로 갇혀 있는 나라 — 생존의 진짜 대가는 무엇인가? | 여행 다큐멘터리
▶︎

쿠바의 실제 삶: 지구상 마지막으로 갇혀 있는 나라 — 생존의 진짜 대가는 무엇인가? | 여행 다큐멘터리

세 모녀의 작당 모의가 하나의 지도를 완성했다?! '팔순 맹순씨의 아파트 새지도' | 자연의 철학자들 55부 울 엄마 맹순 씨의 새들처럼 (KBS 20230505 방송)
▶︎

세 모녀의 작당 모의가 하나의 지도를 완성했다?! '팔순 맹순씨의 아파트 새지도' | 자연의 철학자들 55부 울 엄마 맹순 씨의 새들처럼 (KBS 20230505 방송)

강원도 첩첩산중 무릉도원 속 스님 & 37년차 농부 판화가, 자연 속에서 재미를 느끼다|[국내여행] KBS 20220107
▶︎

강원도 첩첩산중 무릉도원 속 스님 & 37년차 농부 판화가, 자연 속에서 재미를 느끼다|[국내여행] KBS 20220107

눈이 먼 채 10개월 만에 돌아온 새끼를 본 엄마 수리부엉이의 반응은? | KBS 260110 방송
▶︎

눈이 먼 채 10개월 만에 돌아온 새끼를 본 엄마 수리부엉이의 반응은? | KBS 260110 방송

1400만 원으로 직접 지은 산속 6평 집에서 수십만 평 정원을 가꾸며 사는 여자|한국기행|#골라듄다큐
▶︎

1400만 원으로 직접 지은 산속 6평 집에서 수십만 평 정원을 가꾸며 사는 여자|한국기행|#골라듄다큐

제작 기간 2년!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비밀의 땅, 접근조차 어려웠다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에 사는 사람들|미지의 땅|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

제작 기간 2년!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비밀의 땅, 접근조차 어려웠다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에 사는 사람들|미지의 땅|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논으로 찾아온 뜸부기, 알 부화를 위해 마을공사 중단! [환경스페셜-설기획 뜸부기를 찾아서] / KBS 20030129 방송
▶︎

논으로 찾아온 뜸부기, 알 부화를 위해 마을공사 중단! [환경스페셜-설기획 뜸부기를 찾아서] / KBS 20030129 방송

나무가 좋아 심은 묘목이 숲이 되다! 추억을 재현한 농원에서 각자의 텃밭을 가꾸며 20년차 아마추어 농부! [자연의 철학자들 KBS 20221104 방송]
▶︎

나무가 좋아 심은 묘목이 숲이 되다! 추억을 재현한 농원에서 각자의 텃밭을 가꾸며 20년차 아마추어 농부! [자연의 철학자들 KBS 20221104 방송]

생명의 호수와 죽음의 호수를 함께 끼고 있는 지구상 가장 신비로운 설산|남아시아 여러 종교의 성지가 된 카일라스 설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

생명의 호수와 죽음의 호수를 함께 끼고 있는 지구상 가장 신비로운 설산|남아시아 여러 종교의 성지가 된 카일라스 설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50년동안 다람쥐랑 멧돼지 밥 챙겨준 천하장사 지리산 할머니 I KBS 야생여정 할머니네 산골동화 181013 방송
▶︎

50년동안 다람쥐랑 멧돼지 밥 챙겨준 천하장사 지리산 할머니 I KBS 야생여정 할머니네 산골동화 181013 방송

천리포 수목원 비밀의 정원을 아시나요 [KBS특선-천리포 수목원 사계] / KBS 20140810 방송
▶︎

천리포 수목원 비밀의 정원을 아시나요 [KBS특선-천리포 수목원 사계] / KBS 20140810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