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 3강 - 꿈에서 깨어나 꿈을 부린다

수행은 깨달음의 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수행은 유위의 노력이기 때문에 멈춰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습니다. 수행이 유위의 작업이기 때문에 이를 당장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근거로 드는 것이 바로 마조 스님의 말씀 도불용수[道不用修; 도는 닦는 게 아니다] 입니다. 도는 닦는 게 아닙니다. 진리는 닦는 게 아닙니다. 눈앞은 닦을 수 없습니다. 애초부터 진여자성은 닦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본래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람이 다를 뿐입니다. 도와 진리와 눈앞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 사람은 닦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도불용수 뒤의 설명을 반드시 새겨서 보아야 합니다. “도는 닦을 필요가 없으니[道不用修] 다만 오염되지 말라. 어떻게 오염되는가? 다만 생사生死의 마음이 있어 조작하고 좇아가면 모두 오염이다. 그리고 마조스님은 평상심시도에 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만약 바로 그 도를 알고자 하면 평상심平常心이 도이다. 무엇을 평상심이라 이르는가? 조작造作, 시비是非, 취사取捨, 단상斷常, 범성凡聖이 없음[無]이다. 경전에 이르기를, ‘범부의 행함도 아니며, 성현의 행함도 아님이 보살행이다.’라고 하였다. 다만 지금 행주좌와行住坐臥하고 근기에 따르고 사물을 접함이 모두 도이다. 도, 진리, 눈앞, 진여자성은 닦는 것도 아니고 닦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도라는 것은 사람에 담겨서 구현되는 것입니다. 행주좌와하고 근기를 따르고 사물을 접하는 것은, 모두 사람을 통해서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다만 사람을 제대로 닦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닦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나 자신의 실체를 비우는 일입니다. 온전히 비워진다면 여실하게 구현되는 것이 바로 이 도인 것입니다. 이 도불용수와 더불어 마조스님의 마전작경(磨磚作鏡: 기와를 갈아 거울을 만들다) 이야기도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잘못 인용되고 있다. 마조도일이 남악 전법원에서 좌선을 하며 수행을 하고 있었다. 손님을 만나지도 않았고, 스승인 남악회양이 와도 수행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남악회양은 마조도일을 기특히 여겨 가르침을 주기로 결심했다. 스승인 남악회양은 마조도일의 암자 앞에서 벽돌을 갈기 시작했다. 마조도일이 나와 남악회양에게 왜 벽돌을 갈고 계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악회양을 거울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자 마조도일이 어이없어 하며, 벽돌을 아무리 간다 한들 거울이 되겠습니까라고 했다. 이때 남악회양이 마조도일을 쳐다보며, 벽돌로 거울을 만들 수 없다면 좌선만으로 성불할 수 없다고 했다. 마조도일은 그럼 어떻게 해야 성불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악회양은 소달구지가 움직이지 않으면, 채찍질을 달구지에 해야 하는지, 소에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마조도일이 대답을 못하자, 남악회양은 좌선만 하는 것은 부처의 흉내만 내는 것이니, 부처를 죽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마조도일은 크게 깨우쳤다. 이 이야기에서 제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라고 할 적에 수행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좌선한다고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남악 회양 스님의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맞습니까?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냐면 바로 마조 스님이 ‘크게 깨우쳤다’입니다. 깨우침이 없었다면 이 이야기는 아무런 중요한 내용도 없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결과가 제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깨달음 없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듣고 깨우치셨습니까? 마조는 깨달았는데, 왜 나는 못깨닫는가? 이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마조스님 일등수좌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사람이 와도 안만나고, 스승이 와도 친견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좌선 수행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에 스승은 제자의 근기도 보고 공부의 상황도 봅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고려해 말하는 것이 바로 스승이 제자에게 주는 대기설법(對機說法)입니다. 지금 상황에 맞게끔 법을 설해주는 것입니다. 좌선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좌선을 끊어주고, 수행하지 않고 방만하려는 이에게 수행의 채찍질을 주는 게 선지식입니다. 마조 스님의 깨달음을 위해 남악스님이 저러한 말이 방편으로 쓴 것이지, 저것이 진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등에다 모범수좌였던 마조에게나 통하는 말인 것입니다. 그래서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그것은 마조 스님이 준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마조가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서지 못한다면, 설혹 고결한 가르침이라고 해도 단지 말 나부랭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마조 스님은 깨달을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그렇기에 남악스님이 그러한 기연을 펼쳐주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는 마조에게나 통한 말이었지,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진정 눈앞과 밀도깊은 계합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배움이 끊어진 할 일 없는 도인이 된다면, 그렇게 진리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끔 잘 비워져 있다면, 그제서야 망상을 제거할 필요도, 진리를 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비록 그것이 망상으로 보일지언정, 일체의 경계가 진리로 완연히 드러나 있는데 무엇을 더 이상 취사한다 말입니까. #증도가 #선어록강설 #심사굴 #도림사 #원제스님

Santo Rosário | 26° Dia | Quaresma 2026 | 19/03 | 03:40 | Live Ao vivo
▶︎

Santo Rosário | 26° Dia | Quaresma 2026 | 19/03 | 03:40 | Live Ao vivo

 "다 비웠는데 왜 더 잘 풀릴까?" 밀운 큰스님이 밝힌 진공묘유의 기적
▶︎

"다 비웠는데 왜 더 잘 풀릴까?" 밀운 큰스님이 밝힌 진공묘유의 기적

무심선원 6월28일 실시간 온라인 법회 (서울)
▶︎

무심선원 6월28일 실시간 온라인 법회 (서울)

남한테는 잘하면서 가족에게만 상처 주는 사람의 심리ㅣ지식인초대석 EP.148 (보만 스님 2부)
▶︎

남한테는 잘하면서 가족에게만 상처 주는 사람의 심리ㅣ지식인초대석 EP.148 (보만 스님 2부)

분별에 벗어나 체험을 해야 알아지는 이것이 무엇이냐 | 김태완 선원장의 어록의 왕, 임제록 9 #김태완 #깨달음
▶︎

분별에 벗어나 체험을 해야 알아지는 이것이 무엇이냐 | 김태완 선원장의 어록의 왕, 임제록 9 #김태완 #깨달음

Sung Si-kyung [Zzanhan Bro EP.151] 👑 The Eardrum Boyfriend Finally Appears 👂
▶︎

Sung Si-kyung [Zzanhan Bro EP.151] 👑 The Eardrum Boyfriend Finally Appears 👂

River Flowing Birds Chirping, Natural Forest Sounds for Sleeping, Relaxation, and Mental Clarity #32
▶︎

River Flowing Birds Chirping, Natural Forest Sounds for Sleeping, Relaxation, and Mental Clarity #32

왜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는가 | 스피노자 #철학 #인문학 #스토리텔링 #위인전 #인생이야기
▶︎

왜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는가 | 스피노자 #철학 #인문학 #스토리텔링 #위인전 #인생이야기

THE COMING GLORY IS EVEN GREATER THAN YOU CAN EVEN IMAGINE! HERE'S HOW
▶︎

THE COMING GLORY IS EVEN GREATER THAN YOU CAN EVEN IMAGINE! HERE'S HOW

자기 부처를 잃어버리지 마세요ㅣ정목스님(정각사 주지)ㅣ11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 법문 #정목스님 #유나방송 #조견오온개공
▶︎

자기 부처를 잃어버리지 마세요ㅣ정목스님(정각사 주지)ㅣ11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 법문 #정목스님 #유나방송 #조견오온개공

[증도가] 1강 - 심사굴에서 시작하는 증도가
▶︎

[증도가] 1강 - 심사굴에서 시작하는 증도가

🔴BTN LIVE🔴석종사 조실 혜국 대종사 법문 |국난극복과 마음치유를 위한 담선(談禪)대법회  2025년 4월 15일 (화) 오전 11시
▶︎

🔴BTN LIVE🔴석종사 조실 혜국 대종사 법문 |국난극복과 마음치유를 위한 담선(談禪)대법회 2025년 4월 15일 (화) 오전 11시

[톨스토이 단편선] 몇 번을 들어도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작 | 두 노인 | 잠잘때 듣는 | 책읽어주는남자
▶︎

[톨스토이 단편선] 몇 번을 들어도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작 | 두 노인 | 잠잘때 듣는 | 책읽어주는남자

[Thisisit] Wanting, Wishing, and Hoping! That Is What Kills and Saves You
▶︎

[Thisisit] Wanting, Wishing, and Hoping! That Is What Kills and Saves You

FLOWING FOREST RIVER SOUNDS WITH SOFT BIRD CHIRPING | PEACEFUL NATURE FOR SLEEPING & RELAXATION
▶︎

FLOWING FOREST RIVER SOUNDS WITH SOFT BIRD CHIRPING | PEACEFUL NATURE FOR SLEEPING & RELAXATION

[부처님말씀] 화엄경이 경전의 왕인 이유, 부처님 깨달음의 순간ㅣ 불교 명상 | 마음공부 | 석가모니 말씀
▶︎

[부처님말씀] 화엄경이 경전의 왕인 이유, 부처님 깨달음의 순간ㅣ 불교 명상 | 마음공부 | 석가모니 말씀

Why You Shouldn’t Take Life So Seriously | Intellectual Invitation EP.135 (Ven. Boman Part 1)
▶︎

Why You Shouldn’t Take Life So Seriously | Intellectual Invitation EP.135 (Ven. Boman Part 1)

800여 년 전통의 비구니 사찰 봉녕사 스님들의 치열한 수행정진 이야기 | KBS 20250308 방송
▶︎

800여 년 전통의 비구니 사찰 봉녕사 스님들의 치열한 수행정진 이야기 | KBS 20250308 방송

[#자현스님]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조계사"의 역사 이야기_ 한번 들어봐!!! #조계사청년회법회
▶︎

[#자현스님]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조계사"의 역사 이야기_ 한번 들어봐!!! #조계사청년회법회

진정한 불교는? 깨닫는 정법이다.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 깨달음! 어떻게 가는가? | 김태완 법사의 눈앞의 도, 대승찬 13화
▶︎

진정한 불교는? 깨닫는 정법이다.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 깨달음! 어떻게 가는가? | 김태완 법사의 눈앞의 도, 대승찬 1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