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옆집으로?⋯"무서워 문도 못 열어"
외부인이 내 집앞 창문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과연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런 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건지, 최유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사전 점검을 앞둔 익산의 한 재건축 아파트. 새 집을 꿈꾸며 8년을 기다린 입주 예정자는 완공을 앞둔 집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창문 밖으로 상가 건물 옥상이 맞닿아 있고, 창틀과 옥상 바닥의 높이도 성인 무릎 높이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창문 앞에는 상가의 에어컨 실외기 20여대가 설치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보안입니다. [최유선 기자: 이 창문으로 나오면 바로 옆집까지 이어집니다.] 당초 이 아파트는 전 세대가 1층을 비워둔 '필로티 구조'로 설계돼 저층에서도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고 홍보했습니다. [입주예정자(음성 변조) : 2층을 추첨으로 배정받았을 때 그래도 층간 소음이 있을 바에는 낫겠다. 필로티면 괜찮겠다 해서 이제 했는데...] 건물 외벽에는 사다리까지 설치돼 있어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자기 집 창문 앞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맘놓고 창문 조차 열어둘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입주 예정자(음성 변조) : 실외기가 고장이 난다든지 그랬을 때 올라오는 도구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저희는 무섭잖아요.] 문제가 된 곳은 상가 건물 옥상과 맞닿아 있는 2세대. 입주 예정자는 사전에 시공사가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그러나 설계도면에 따라 적법하게 시공했고, 동체 감지기 등을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계약 해지는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입주예정자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최유선 기자 [email protected]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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