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네가 온다.

비가오면, 네가 온다. 비가 내리면 너도 올 것 같아 익숙한 골목을 또 걷는다 우산 끝에 맺힌 작은 빗방울도 너의 이름을 닮아 흘러내린다 우리 함께 웃던 그 카페 창가엔 계절만 몇 번을 지나갔는데 빈 의자 하나 아직도 그대로 나만 혼자 시간을 멈춰 산다 잊었다 믿었던 그 마음이 빗소리에 다시 깨어나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둔 사랑이 오늘도 나를 붙잡는다 비가 오면 네가 온다 추억이 되어 내 곁에 온다 닿을 수 없는 그 미소 하나에 오늘도 난 무너져 내린다 사랑은 끝났는데 그리움은 끝나지 않더라 빗속을 걷는 내 발걸음마다 너의 흔적만 남아 있다 혹시 너도 어디선가 이 빗소리를 듣고 있을까 나처럼 한 번쯤은 내 이름을 불러줄까 비가 오면 네가 운다 내 눈물 속에서 살아난다 다시는 만날 수 없어도 사랑은 아직 끝이 아니다 언젠가 같은 하늘 아래 다시 마주할 그날이 온다면 말없이 꼭 안아주고 싶어 "참 많이 사랑했어..." 오늘도 비는 내리고 내 사랑은 아직도 너에게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