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실연영상] 최목하 - 홀씨

모퉁이를 돌아 보이는 동네 익숙한 버스가 지나간다 눈높이가 달라진 나무들 나만 왜 이렇게 변한걸까 민들레 가득 피어난 자리에 어둠을 묻고 바람을 탄다 벽을 덮은 무성한 담쟁이 시간만 그저 흘러갈까 오, 난 가끔은 쉬고 싶어 오, 뒤따라가는 게 두렵지만 나는 또 갈 곳을 잃었네 정처 없이 밤을 떠도네 나는 또 무엇을 잃었나 밤새도록 찾지 못했네 얼룩 가득 겁 많은 표류에 젖은 한숨만 품에 안는다 지도는 바래져 가는데 낙원은 찾지 못한 걸까 오, 난 더는 바라지 않아 오, 결국 제자리에 떠올라서 나는 또 갈 곳을 잃었네 정처 없이 밤을 떠도네 우린 또 무엇을 잃었나 사라지는 길에 너의 푸름을 먹고 나는 더이상 울지 않아 기다리지 않던 내일이 오늘로 변하더라도 나는 또 갈 곳을 잃어도 이름 새긴 밤을 지나네 우린 또 무엇을 잃어도 사라진 길 위에 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