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동 재개발 5천 세대 사업, 170억 요구설까지…검찰 보완수사로 다시 수면 위
광주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광천동 재개발 현장. 약 5천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이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 내부 금품 의혹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조합 사무장 A 씨 계좌로 송금된 5천만 원의 성격. 둘째,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공사비 1%, 약 170억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 셋째, 사무장 채용과 2억 원대 인센티브 구조입니다. 뉴스핑이 확인한 수사결과 통지서에는 A 사무장의 제3자뇌물취득 혐의가 송치된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반면 B 조합장의 뇌물수수와 공갈 혐의 등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송치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지시하면서 수사는 다시 이어지게 됐습니다. 취재진이 주목한 첫 번째 정황은 5천만 원 송금 의혹입니다. 2023년 12월 6일, 정비사업체 대표가 A 사무장 명의 계좌로 5천만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자금이 B 조합장의 변호사비 대납과 연결돼 있다는 겁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녹취록도 수사기관에 제출됐습니다. 2024년 2월 14일 조합 사무실에서 이뤄진 대화라며 정비사업체 대표가 제출한 내용입니다. [녹취록 재구성 / AI 음성] 정비업체 대표 : "5천 주면 본인이 알아서 한다고 해서 저는 그거 신경 안 쓰려고 했죠" A 사무장 : "5천만 원이 조합장 변호사비로 쓰인 것 아니냐. 본인이 잘못해서 소송하고 있는 거잖아“ 해당 녹취는 5천만 원이 단순 거래가 아닌 조합장과 연결된 대가성 자금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B 조합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화통화 / B 조합장] ”경찰에서 수사 중이고 검찰이 수사하면 그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는 몰라요. 아무것도 그럼 전혀 전혀 모르니까요. 저한테 물어보셔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 아무것도 없습니다.“ 두 번째 쟁점은 규모가 훨씬 큽니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B 조합장이 전체 공사비의 1%, 약 170억 원 상당을 요구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수사기관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순 개인 비리를 넘어 5천 세대 재개발 사업 전반의 신뢰를 뒤흔드는 중대 사안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쟁점은 A 사무장의 채용 과정과 인센티브 구조입니다. 정비사업체 박 대표 진술에 따르면, A 사무장은 2023년 4월 인센티브 30% 조건으로 채용됐고, 같은 해 11월 재계약에서 40%로 높아졌습니다. 월 850만 원의 급여가 1년 치, 9천만 원으로 일괄 선지급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화통화 / 정비사업체 박 대표] ”1년 치 급여를 해가지고 9천만 원을 한꺼번에 줬어요. (40%에서+10% 요구)성과금 달라고 하니까 우리는 그렇게 못한다. 그러니까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그럼 알아서 하라고 그렇게 해가지고 일이 커진 거예요.“ 2024년 2월에는 A 사무장 개인 계좌로 2억 5천여만 원이 인센티브 명목으로 송금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더 주목되는 것은 그 배분 구조입니다. 수사기관에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A 사무장은 해당 인센티브 중 25%는 B 조합장 몫으로, 15%는 본인 몫으로 나누겠다고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센티브가 단순 급여가 아니라 조합장에게 흘러가는 자금이었다는 정황으로, 검찰이 보완수사에서 집중하는 대가성 입증과 직결되는 대목입니다. A 사무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종료 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인터뷰를 미뤘습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자금 흐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천휴 광천동 재개발 조합원] “기소가 돼 있어요. 그래갖고 그것도 제3자 뇌물 혐의로 이제 기소가 됐는데 그러면 이유가 어쨌든 기소가 된 마당에는 조합장 입장에서는 자기 결백을 주장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김선탁 씨를 잘라야 하는 거 아닙니까? 2019년 말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한 200억 정도를 썼다고 그래요. 운영비 써 왔다고 그래요. 근데 지금 그러면은 뭐 한 돈 천억 원 이상 들어갔지 않겠냐 그러면 그 돈이 누구 돈입니까? 조합원들 생돈이에요.” 조합원들은 수사 결과와 별개로, 조합 운영의 투명성과 자금 집행 구조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사무장의 제3자뇌물취득 혐의는 인정해 송치했지만, 한 바 있습니다. 검찰이 자금 흐름과 대가성 입증을 위한 보완수사를 지시한 만큼, 이번 수사가 5천 세대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 우려와 직결된 비리 의혹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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