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1982~1984) 아는 곡이 단 한 곡도 안 나오는 방송!

아는 곡이 단 한 곡도 안 나오는 방송! 44년 만에 사과드립니다! 1982년 6월, 한 청취자가 보낸 사연입니다. 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저는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면 이 방송 듣지 말고 일찍 자라고 했습니다. 44년 전 이날 방송 멘트로 인해 상처받았을 그 분께 뒤늦었지만 사과를 드립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으면 1967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60세가 되셨겠네요? “죄송합니다!” ------------------------------------------------------- 음악이 흐르는 밤에 송시환 아저씨께! 시환 아저씨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친구들은 저를 두고 팝송박사라고 부릅니다. 평소에 팝 음악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빌보드와 캐시박스 차트는 1위부터 100위까지 달달 외울 정도입니다. 방송반애들 포함 제 학교에서는 저보다 팝 음악을 많이 아는 친구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악만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지금은 학급 반장까지 맡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국내 라디오는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공부할 때도 주로 미군 방송(AFKN)아미리칸 Top40를 들으며 최신 팝송을 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친구가 새벽에 들어볼 만한 음악 프그램이 새로 생겼는데 꼭 한번 들어보라 했습니다! 공부하다가 그 친구의 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문화방송 라디오에 다이알을 맞춰 보았습니다. 모든 방송이 끝나는 새벽 1시에 방송이 생겨서 신기했습니다. 그날 형님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고, 이어서 흘러나오는 음악들도 모두 처음 듣는 곡들이었습니다. 어떤 곡은 킹 크림슨 같기도 하고, 또 어떤 곡은 예스 같은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만 들렸습니다. 그런데 자꾸 귀가 가는 겁니다. 첫날은 그냥 무심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제가 아는 곡이 한 곡도 나오지 않아 조금 속상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팝 음악이라면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만하던 저 자신이 부끄럽고 화가 났습니다. 내가 정말 음악을 많이 안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스스로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저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 친구들이 모르는 음악을 제가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모르던 음악을 알게되고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졸다 못들은 날만 빼고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드디어 오늘 좋아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흘러나와 더욱 기쁜 밤입니다. 핑크 플로이드는 잘 알지만 이 노래는 처음 듣는 곡이라도 반가운 마음에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편지를 씁니다. 신청곡은 제가 요즘 즐겨 듣는 UK의 랑데뷰 6:02를 신청합니다. 발레타인의 맨하탄 프로젝트인가요? 독일그룹 발렌타인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십시요! --------------------------------------------------- 그 당시 들으셨던 곡들을 상상해 봤습니다. 곡목도 낯설고 아티스트들도 생소했던 시대 .... 당시 프로그램 모니터들은 단세포적인 제작진들이 만드는 이상한 방송프로그램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1982~1984) 바다의 날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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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파사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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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올드팝 애창곡 VOL.1|구독자 신청곡으로 함께하는 감성 LP 음악방송 | 7080 올드팝  엘피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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